서울 명동 상인들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권의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었지만, 상인들은 여전히 관광객 수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인 이혜정씨(60)는 “오늘도 사람 없어?”라며 나선 질문에 “없어!”라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30년 동안 명동에서 장사한 이씨는 중국인 혐오 집회가 상권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혐오 집회 후로 중국인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영업자들은 이로 인해 더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하루 동안 벌어들인 금액이 3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그 위기를 더욱 실감하고 있다.
또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6)는 “상대적으로 큰 거리에서는 관광객 수가 늘어났지만, 구석진 지역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줄 서던 손님들이 혐오 집회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중국인 여성 관광객 A씨(20)에게도 영향을 미쳤으며, “혐오 집회와 직면한다면 불쾌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무비자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6월까지 약 1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한국 사회에서 혐중 정서가 팽배해지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무비자 제도의 악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일, 명동 인근에서는 혐중 집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시민단체 “중국 공산당 아웃”이 기자회견을 열어 무비자 입국 정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한국 사회의 갈등이 명동 상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암시한다.
상인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갖췄지만, 혐중 집회의 여파로 상권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상인들은 혐오 집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