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로랑 여름 컬렉션 쇼에서 블랙핑크의 로제가 ‘센터석’에 앉아 있었던 사실이 마돈나의 SNS를 통해 공개되었다. 3일 (현지시각) 마돈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프랑스 패션위크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로제가 세계적 스타들 사이에서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사진이 주목받은 이유는 행사 이후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 때문이다. 영국 패션 매거진 엘르UK는 지난달 30일 공식 SNS에서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로제의 사진을 편집해 삭제한 게시물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아시아인 배제’라는 인종차별적 요소로 인식되며 논란이 되었다.
이러한 논란은 행사에 참석했던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도 계속 확대되었다. 찰리 XCX는 로제를 등지고 앉은 모습 또는 로제만을 어둡게 처리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게시물은 헤일리 비버에 의해 공유되면서 불만의 목소리와 비판이 더욱 커졌다. 팬들과 여러 언론은 이러한 행동들이 아시아인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엘르UK는 이틀 후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들은 “사진 크기 조정 과정에서 로제를 잘라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어떤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로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고, 대신 자신의 SNS를 통해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에게 감사드립니다. 그의 작업은 항상 아름답습니다”라고 게시했다.
로제는 2020년부터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해 왔으며, 올해 초 입생로랑 뷰티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임됨으로써 활동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패션 업계 내 인종차별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회적인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