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90%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반대”…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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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90%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에 위치한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와 함께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세를 올려야 한다’는 응답이 10%에 그쳤다. 반대로, 관세를 유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3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18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오차범위는 ±3.34% 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호무역 정책의 기조와는 상반된 흐름으로 주목된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외국에 대한 관세 인상에 대한 지지율은 15%에 불과하며, 주요 교역국별로 보면 중국이 26%, 멕시코 18%, 캐나다 15%, 유럽연합(EU) 14%, 일본 12%, 그리고 한국이 10%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인들은 한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응답자의 68%는 ‘한국과의 교역이 미국 경제에 이롭다’고 응답했으며, 일본(71%), 독일(70%), 한국(62%) 등 동맹국들의 직접 투자에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도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63%는 ‘한미동맹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기여한다’고 답했고, 60%는 주한미군의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46%가 북한이 비핵화하더라도 미군의 주둔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 문화가 미국 내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은 60%에 달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가 긍정적인 인식을 이끄는 요소로는 음식(42%)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뒤로 영화, 화장품, 예술작품(각 15%), K-팝과 TV쇼(각 12%)가 이어졌다.

향후 10년간 미국의 안보에 ‘치명적 위협’이 될 국가로는 러시아(54%), 중국(48%), 북한(37%), 이란(34%)이 꼽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28%에 불과해, 이전인 2020년(3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긍정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며, 향후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양국의 경제적 연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긍정적인 여론이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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