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ETF에 4조 5,000억 원 유입…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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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BTC)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소소밸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 동안 미국의 비트코인 ETF에는 총 32억 4,000만 달러, 한화 약 4조 5,036억 원 규모의 순자금이 유입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22일 주간 기준으로 최대 기록인 33억 8,000만 달러에 맞먹는 수치로, 최근 주간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유입량이다.

이러한 현상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넥소(Nexo)의 주요 분석가인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금리 인하 예상이 투자자들의 사고 방식을 변화시켰고, 그 결과 지난 4주간 비트코인 ETF에는 약 40억 달러, 즉 한화로 약 5조 5,600억 원이 집중적으로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4분기 동안 ETF 자금 흐름만으로도 10만 BTC 이상의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흡수될 수 있으며, 이는 신규 발행되는 양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칼체프는 또한 비트코인의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세를 줄이고 있는 반면, ETF를 통한 자금의 유입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현재 주요 지지선 근처에서 강한 매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가 보유량을 늘리면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가격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ETF 유입의 조화는 향후 4분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경제 전반에 걸친 금리 변화와 ETF 자금 유입의 영향을 받아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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