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디플레이션 회귀 없이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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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이 주요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지 못할 경우, 그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ETH의 리벨런싱 가능성과 토큰화 내러티브의 한계, 그리고 디플레이션 기조의 필요성을 중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디파이 전문가인 이그나스(Ignas)는 최근 X(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동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ETH를 현재 매수하고 보유하기 위해서는 ETH가 가치 저장 수단(SoV)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단기적인 호재로는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그나스는 이더리움의 디펙토한 ‘가치 저장 수단’ 지위 부족이 시장에서의 프리미엄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이 프리미엄 없이 RWA(실물 자산) 토큰화나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등의 다른 내러티브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요를 견인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RWA 및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내러티브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를 갖춘 다른 블록체인들이 프라이버시 기능까지 확보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희망적인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이그나스는 “이더리움은 탈중앙성이나 기술적 중립성 측면에서 여전히 독보적”이라고 평가하며, EVM 외부의 L1 블록체인들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TH가 진정한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디플레이션 구조를 다시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L2 수익 과세와 채택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에서 더 많은 ETH를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EIP-1559 제안 이후 거래 수수료 일부를 소각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했지만, 2025년 현재 신규 발행량이 소각량을 초과하여 다시 인플레이션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의 연간 인플레이션률은 약 0.16%로 나타났으며, 가장 최근의 디플레이션 상태는 2025년 1분기 초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이그나스는 비트코인(BTC)의 보안 예산 고갈과 채굴 수익 저하 문제를 언급하며, 장기적으로는 ETH가 BTC를 앞설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최근까지도 ETH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뛰어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따라서 ETH가 다시 디플레이션 기반의 구조로 전환될 경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본격적인 자산 배분 대상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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