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해 발표되며,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해 128.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월의 129.7포인트에서 0.9포인트 감소하며, 다양한 품목군에서의 가격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육류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곡물, 유제품, 설탕 및 유지류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9월의 곡물 가격지수는 105.0포인트로, 전월의 105.6포인트에서 0.6% 줄어들었다. 국제 밀 가격은 국제적인 수요 감소와 주요 생산 지역인 러시아, 유럽, 북미에서의 풍작이 맞물리면서 3개월连续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옥수수 가격도 브라질과 미국의 좋은 공급 전망 및 아르헨티나의 수출세 일시 중단으로 인하여 하락했다. 반면 보리와 수수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쌀 가격은 인디카 품종이 주를 이루며 0.5% 하락했으며, 필리핀과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구매 수요 감소와 풍부한 수출 물량이 이 같은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 가격지수 또한 167.9포인트로, 전월의 169.1포인트에서 0.7% 감소했다. 팜유와 대두유의 가격 하락이 이 지수를 끌어내렸으며,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공급 제약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말레이시아의 재고가 예상보다 많아져 하락세를 보였고,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수출세 일시 중단으로 인해 공급이 증가하며 가격이 낮아졌다. 반면 흑해 지역의 공급 차질로 해바라기유 가격은 상승했으며, 유럽의 생산 제약으로 유채유 역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8포인트로, 전월의 127.0포인트에서 0.6% 증가했다. 이는 쇠고기와 양고기 가격의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미국의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 오세아니아의 제한된 수출 물량이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와 가금육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으며,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산 제품을 통한 수요 증가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금육 시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수급 상황 속에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48.3포인트로 전월의 152.3포인트에서 2.6% 하락했다. 유제품 관련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하락했으며, 특히 버터 가격은 7%, 탈지분유는 4.3%, 전지분유는 3.1% 하락했다. 치즈 가격도 소폭 하락했으며, 북반구의 계절적 수요 감소, 뉴질랜드의 봄철 생산 확대 기대감, 주요 수입국의 구매 부진 등이 그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버터 가격은 여전히 전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설탕 가격지수는 99.4포인트로 전월의 103.6포인트에서 4.1% 하락했다. 브라질 남부 주요 재배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높은 당분 생산량에 따른 대규모 분쇄와 설탕 비중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으며, 인도와 태국에서의 풍부한 몬순 강우와 경작지 확대에 따른 양호한 수확 전망도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농축산물 물가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국내 농축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비상 수급관리 체계 강화 등의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