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내외 증시에서 사상 최고치가 기록되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0월 실적 발표와 물가 데이터에 큰 주목을 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코스피는 9월 한 달 사이에 5.7% 상승 후, 하루 만에 2.45% 하락하는 극단적인 경우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3549.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가 6715.79로 올라섰으나, 경제 둔화 우려와 셧다운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10월 중 발표될 기업 실적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준의 금리 결정 등이 향후 증시의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윤석모 리서치 센터장은 유동성 유입이 앞으로의 증시 방향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유동성이 있지만 증시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유동성이 약화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할 경우, 외국 자본의 유입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4분기에는 반도체, 전력기기, 원자력발전 등 AI 연관 산업이 유망하다고 윤 센터장은 덧붙였다. AI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기업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도 이런 AI 흐름에 힘입어 반도체와 에너지 관련 진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리서치 센터장 역시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하드웨어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하며, 반도체 사이클의 긍정적인 변화가 투자 매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칩 가격 상승 전망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희찬 센터장은 조선업, 방산, 뷰티, 증권업 등을 추천했고, 하반기 정책적 지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이 회복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의 김인식 연구위원은 반도체 대형주와 배당주를 동시에 고려한 바벨 전략을 추천하며, 10월 실적 및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적 발표와 통화 정책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유동성을 활용한 주식 투자 방향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AI 기반 산업의 급성장은 특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가 반도체와 배당주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전략을 통해 외부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