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중국, 양보보다는 주고받는 타협을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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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재덕 산업연구원 북경지원 지원장은 중국의 무역 정책 및 향후 미중 협상에서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특정한 양보를 한 것으로 간주되기보다는 양측의 주고받는 형식의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하며, 이 과정에서 대두 수입을 늘리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은 고율 관세 및 기술 패권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양국은 보복관세와 첨단기술 제재, 기업 제재 등 여러 가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협상에 임하고 있다. 김 지원장은 최근 중국의 반독점 조사 및 엔비디아의 AI 칩 구매 제한과 같은 조치들이 협상 테이블에서의 입장 강화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미국은 대두와 같은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 및 관세 완화, 희토류 공급망 안정 등의 조치를 중국에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협상 분위기는 미중 긴장이 계속될 경우에도 중국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김 지원장은 또한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АPEC 및 RCEP와 같은 다자 플랫폼을 통해 중립적인 새로운 경제 구조를 구축할 가능성도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의 대두 수입 중단 문제가 논의될 미국과 중국 정상 간의 만남이 오는 11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대두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의 대두 수입 재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김 지원장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완전히 독점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틈새 시장을 찾아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가 축소된 대중 협력 채널과 정책 자원을 복원하여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대중국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 및 기업의 반응은 강력한 보복 조치로 나타났으며, 아세안 및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 다변화도 모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회 수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의 대미국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원장은 미중 간의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관세 및 기술 제재와 같은 핵심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여러 글로벌 협력체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중재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것이며, 이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 지원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중 갈등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반도체와 기타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였다. 그는 최근의 경향을 감안할 때, 한국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미중 간의 갈등이 완화되는 경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대미 수출 통제를 조정하고 대중 리스크 관리 전략을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도체 및 배터리와 같은 핵심 산업에서의 가장 큰 기회와 리스크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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