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며 힘찬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주간 마감 기준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현재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를 향한 상승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TF 붐의 영향으로 XRP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시바이누(SHIB)는 기술적 저항을 돌파하기 위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으로 유입된 총 자금은 무려 59억 5,400만 달러(약 8조 2,566억 원)에 달하며, 비트코인 관련 ETF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체 유입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하게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는 이번 주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XRP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XRP 연계 상품에는 지난주에만 2억 1,940만 달러(약 3,05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연초 대비 누적 유입액이 18억 2,700만 달러(약 2조 5,365억 원)를 돌파했다. 기술적으로도 3.10달러 저항선을 반복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3.50달러 돌파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3.40달러 이상의 상승이 이루어질 경우 역사적 최고가를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시바이누는 현재 0.0000126달러 부근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는 중이며, 0.000014달러를 돌파하면 약 160%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 시 주요 지지선으로는 0.0000109달러와 0.0000089달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바이누는 2021년에 발생한 대규모 상승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이더리움의 대표 밈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바이낸스는 신생 프로젝트 아스터(Aster)를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상장하여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하이퍼리퀴드 거래소 모델에 ‘다크풀 거래’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BNB체인의 성과도 아스터와 관련이 있으며, 9월 말 기준으로 아스터 토큰은 약 8,000% 급등했고, BNB체인의 월간 활성 지갑 수는 5,250만 개를 기록하여 솔라나를 제치고 최고치를 달성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어서며, 많은 전문가들은 55%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지캐시(ZEC), 멘틀(MNT), 팬케익스왑(CAKE) 등 다양한 알트코인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자금이 분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이상에서 자리잡고, 시장 점유율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시세 상승의 중심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장 흐름이 변하지 않는다면 특정한 코인에 관련된 이벤트 중심의 장세가 계속될 우려도 남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 이슈는 기관의 대규모 자금 유입과 이로 인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의 경쟁으로 요약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