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RP 보유자 중 한 명이 1개 XRP을 1,000달러에 매도하겠다는 주문을 게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XRPL의 핵심 개발자인 위체세 윈드가 이 같은 주문이 실제로 체결되기 어렵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현실적인 시장 상황을 강조했다. 윈드는 XRPL의 매매 체결 구조에 대해 설명하면서, 해당 네트워크가 단순히 사용자가 입력한 가격으로 매매를 자동으로 성사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화 거래소의 방식처럼 동일 가격의 매도와 매수 주문이 만나 자동으로 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XRPL은 자동화된 마켓 메이커(AMM)와 전체 주문장을 고려하여 최적의 가격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구조다. 즉, 비합리적인 가격에서의 매도 주문이 등록되더라도, 앞에 있는 보다 합리적인 주문들이 우선 처리되어야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메커니즘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예: 1,000달러)이나 지나치게 낮은 가격(예: 0.01달러)에 XRP를 등록해도 실거래는 현실적인 시장가를 기준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어 거래 참여자를 비현실적인 가격 책정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현재 XRP의 시세는 약 2.99달러로, 매도자는 약 3.12달러 선에 몰려 있으며, 매수세는 2.94달러 부근에서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12달러를 돌파할 경우 단기적으로 3.3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반면 2.93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2.63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하고 있다.
이번 1,000달러 매도 주문 논란은 XRPL의 유동성 기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되고 있다. XRPL 네트워크는 시장의 실제 체결 가능성을 우선시하며, 투자자들의 비현실적인 기대감보다 현실적인 거래 흐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극단적인 가격 예측이 자주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실제 시장과의 괴리를 무시할 수 없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XRP의 가격 변동과 관련된 이러한 논의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미래의 투자 전략에 있어서 XRP의 가격이 단순한 기대에 의한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