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 비트코인 매수 일시 중단… 1억4천만 달러 주주 배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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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레티지(Strategy)는 최근 추가 비트코인 매수를 일시 중단하고, 주주들에게 약 1억4천만 달러(한화 약 1,9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올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회사 측은 이번 조치를 분기 결산 일정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으로 설명하며,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트레티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약 64만 개로, 시가 기준으로 약 800억 달러(한화 약 110조 원)에 해당한다. 회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우선주를 발행했으며, 일부 우선주는 연 10%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STRC와 STRD 두 종류의 우선주에 각각 2,240만 달러와 3,760만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미 배당이 지급되지 않은 금액은 누적 이자로 쌓이는 구조이다.

스트레티지의 배당 발표 이후 주가는 2.8% 상승하며 361달러로 마감했다. 2023년 초부터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25%이며, 7월에는 주가가 450달러를 넘기도 했다. 회사는 3분기 기준으로 보유 비트코인의 평가이익이 약 39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회장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에는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수가 없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매수 중단의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또한 “90억 달러 규모의 평가이익은 우리의 장기 보유 전략을 정당화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수 중단이 단순히 재무 일정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스트레티지가 10월 초 비트코인 매수를 재개할 확률이 기존 60%에서 1%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에서 스트레티지가 장기 보유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매수 재개 시점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스트레티지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는 비트코인을 통한 자산 증대와 주주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주가와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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