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00 돌파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목표주가, 이유는?

[email protected]



이번 3분기에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상장사의 80%에 해당하는 기업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으로 270개 종목 중 224개 종목의 목표주가는 지난 6월 말 대비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의 83%에 이르는 수치다. 목표주가가 하향된 종목은 44개에 불과해 시장 전반적인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가장 크게 목표주가가 인상된 기업은 효성중공업으로, 평균 목표주가는 6월 말 70만1667원에서 150만2308원으로 무려 114% 상승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으로 해외 수주가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에서도 확인되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는 13만9750원에서 27만6316원으로 98% 상승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호조로 인한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기인한다.

한편, 반대로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기업은 이차전지 제조사 더블유씨피로, 목표주가가 1만3750원에서 8667원으로 37% 하락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부진과 미국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로 실적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역시 공장 가동률 감소로 인해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목표주가가 21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26% 하락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티앤엘과 클리오 역시 각각 22%, 21%의 목표주가 하락을 겪었다.

이번 3분기 코스피 상승에도 불구하고 특정 종목에서의 저조한 실적과 전망은 여전히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고급 기술이 요구되는 이차전지 산업의 특성상,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투자의 어려움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