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00선 돌파, 목표주가는 대부분 상승했지만 한 종목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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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한국 주식 시장인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0개 종목 중 3개 이상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한 결과, 224개 종목이 목표주가가 올랐고 이는 무려 83%에 달하는 수치이다. 반면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44개(16%)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곳은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전력기기와 관련된 효성중공업으로, 평균 목표주가는 6월 말 70만1667원에서 150만2308원으로 114% 상승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확산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초고압 전력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수주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두 번째로 목표주가가 크게 상승한 기업은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이피알로, 목표주가는 13만9750원에서 27만6316원으로 98% 올랐다. 미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건설장비 기업 HD현대인프라코어도 목표주가가 1만233원에서 1만7913원으로 75%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유럽의 인프라 투자 및 신흥국의 광산 개발 확대 기대에 힘입은 결과이다.

그 외에도 티엘비(68.6%), 카카오페이(67.6%), HD현대마린엔진(66.6%), 파라다이스(66.2%), 파마리서치(65.6%), 풍산(63.5%) 등이 뒤를 이루며 목표주가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모든 종목이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따르지는 않았다. 3분기 동안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이차전지 기업인 더블유씨피로, 목표주가는 6월 말 1만3750원에서 지난달 말 8667원으로 37% 내렸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함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로 인해 실적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두 번째로 목표주가가 많이 하락한 메디톡스는 공장 가동률 감소로 인한 수익성 저하 우려가 적용되어, 21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26% 하향 조정되었다. 추가로 티앤엘과 클리오도 각각 22%, 21% 하락하며 목표주가 조정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코스피 상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이런 정보를 기반으로 보다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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