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82)가 지난 6일 뉴욕 제츠와의 경기 중 관중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 NFL 사무국으로부터 25만 달러, 한화 약 3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사건은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경기 도중 발생했으며, 존스 구단주는 댈러스의 중요한 터치다운 성공 순간에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관중을 향해 손가락을 부적절하게 들어올렸다.
이 상황에 대해 존스 구단주는 “제츠 팬들에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팬들을 축하하기 위해 엄지를 세우려다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그의 설명은 NFL 사무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존스 측은 NFL의 결정에 항소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리 존스는 부동산 재벌인 동시에 NFL의 가장 유명한 소유자 중 하나로, 최근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약 177억 달러(23조9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1989년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인수한 이후 구단주와 사장, 단장을 겸하고 있다.
NFL 사무국은 구단주가 관중을 도발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규제하며,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캐롤라이나 팬서스 구단주 데이비드 테퍼가 관중과의 언쟁 끝에 음료수를 뿌리며 문제가 되었고, 이로 인해 30만 달러(약 4억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테퍼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NFL은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모든 구성원은 팬을 존중해야 하며, 팀과 리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존스 구단주의 행동은 NFL 외부뿐만 아니라 스포츠 업계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그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가져올 여파는 클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에서의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는 비단 구단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리그 인사에게 중대한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 팬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NFL의 정책에 비추어 볼 때, 추가적인 처벌이나 감독 강화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