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지털(Bit Digital)이라는 미국 상장 채굴업체가 최근 이더리움(ETH) 3만1057개를 추가로 매입하며 전체 보유량을 15만 개 이상으로 증가시켰다. 이더리움 구매에 사용된 자금은 약 1억 4,000만 달러, 즉 약 1,946억 원에 달하며, 이는 비트디지털이 이전에 발행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비트디지털은 이더리움 보유량 기준으로 상장사 중 여섯 번째로 큰 기업에 진입하게 되었다. 스트래티직ETH리저브 유틸리티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비트디지털은 15만244개의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펄스체인삭(160,900 ETH), 이더리움재단(222,720 ETH), 디이더머신(496,710 ETH), 샤프링크게이밍(838,730 ETH), 그리고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스(283만 ETH) 다음으로 큰 수치이다.
비트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샘 타바는 이번 이더리움 축적에 대해 “주당 순자산가치(NAV)를 고려할 때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조건에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히면서, 이더리움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전환사채는 주당 4.16달러에 발행되어, 회사의 시장기준 순자산가치(mNAV)에 약 8.2%의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이었다. 이번 투자에는 크라켄파이낸셜, 점프트레이딩크레딧, 제인스트리트캐피털 등 주요 크립토 금융기관들이 참여하여,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전환사채가 전액 소화되며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입증된 가운데, 만약 이더리움 가격이 반등할 경우 비트디지털의 자산가치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이 이더리움으로의 자산 다변화 전략을 선언한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BTC) 중심의 자산운용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생태계의 상호 연관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으로 비트디지털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