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이 이스라엘의 직접 공격 가능성에 직면한 이란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인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각각 가자 지구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란과의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이후 직접적 보복 공격을 받을 가능성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은 러시아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지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협력은 어느 제3국에 대한 것으로 방향 지어져 있지 않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러시아는 이란과의 긴밀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지만, 중동에서의 다양한 군사 및 경제적 파트너십을 조율하는 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와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아랍 에미리트 등을 포함한 주요 지역 세력들과의 대화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금까지의 협력 관계에서 러시아로부터 무기 및 군사 기술을 공급받고 있으며, 양국은 서로의 군사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러시아의 공중 방어 시스템과 군사 정보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 간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BRICS 정상회의에서 군사 및 경제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협정은 양국의 방위 협력을 포함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일종의 전술적인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BRICS 회의는 이란이 글로벌 남반구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며, 이는 산업화된 북반구 서구 국가들에 대한 alternatief alliance의 강화를 의미한다고 분석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는 전술적으로 보다 협력적이며, 양측 모두 각자의 국경에 대한 이익을 최소화하고 군사, 정치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경로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