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주도 S&P500·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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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2% 상승하며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을 보였다. 8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S&P500 지수는 39.13포인트(0.58%) 오른 6753.72로 마감하였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20포인트(0.00%) 하락한 4만6601.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의 상승은 전날 오라클의 엔비디아 칩 대여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야기한 하락을 단 하루 만에 회복한 결과이다. 월가는 인공지능(AI)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미증시의 붕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지만, 여전히 AI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라라 캐슬턴 책임자는 “올해 시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는 기술주 및 AI 관련 이야기”라며, “이러한 흐름은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AI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신뢰를 주는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의 설비투자(Capex) 레벨에 대한 안도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AI의 역량 중 일부는 이미 예측할 수 있기에, 결국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칩에 대한 Demand와 소프트웨어 계층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존재하는가”라는 우려를 덧붙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8일째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세는 견조하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바람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서는 “대부분의 참가자는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으며,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되어 있다.

시장은 10월 말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지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가능성을 92.5%로 반영하고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전략가는 “주식 투자자들의 자신감은 여전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금리 환경이 더 불리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5.45% 하락한 16.30으로 기록되었다. 이처럼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AI 관련 주식의 투자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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