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미세바늘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0일 발표하였다. 이번 상장은 총 170만 주를 신주로 모집하며,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액은 약 204억에서 25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 후 기업의 시가총액은 1151억에서 143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오는 11월 14일부터 20일 사이에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일반 청약은 25일부터 26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목표는 12월 초로 설정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미세바늘 기술은 기존 주사제의 통증과 감염 위험, 전문인력 의존성 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약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거나 개인차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를 개선하여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효율성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미세바늘을 제작하기 위한 정밀 가공과 사출 기술, 그리고 백신 및 합성의약품을 미세바늘에 적합하게 설계하는 제형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전체 무균 공정 자동화 역량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출 준비를 완료했다.
약물의 특성에 따라 두 가지 플랫폼 기술인 분리형(S-MAP)과 코팅형(C-MAP)을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S-MAP은 2022년 한림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제의 제형 변경 및 투여 경로 전환에 활용되었고, 해외에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C-MAP은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B형 간염 백신 원료를 기반으로 제형 변경 및 경피 전달 제형화에 적용되며, 현재 국내 최초로 생물의약품 백신을 대상으로 한 미세바늘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또한 홍역·풍진 백신, 비만 치료제, 탈모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후 공모 자금을 활용해 기존 파이프라인의 임상 추진과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백승기 대표는 “쿼드메디슨의 미세바늘 플랫폼은 단순한 제형 개선을 넘어 경구, 주사 및 패치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