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이 사망한 대형 산불의 원인이 방화로 밝혀지면서, 조너선 린더크네흐트(29)가 체포되었다. 그는 올 1월 1일 로스앤젤레스(LA)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불을 질러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에 대해 미국 법무부와 연방검찰은 지난 8일 포고문을 발표하며 린더크네흐트의 방화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린더크네흐트는 당시 우버 운전기사로 일하던 중 손님을 내려준 후 차를 몰고 등산로 인근에서 종이 같은 물질에 불을 붙였다. 차량에 탑승했던 손님들은 그가 매우 흥분하고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불을 지른 후, 그의 행동은 더욱 놀라웠다. 그는 불을 낸 뒤 즉시 신고를 하였지만, 챗GPT에 “담배 때문에 불이 붙었을 경우 내 잘못인가?”라는 질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범죄를 피하거나 처벌을 완화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 정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추가로, 린더크네흐트는 산불을 촬영하며 현장에 돌아오기도 했다. 범행 몇 개월 전부터 불을 지를 계획을 세워왔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공소장에는 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이미지는 불타는 숲에서 군중들이 도망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그의 사고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하고 있다.
LA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화재는 1월 7일에 급속도로 확산되며 3주 이상 지속되었고, 이로 인해 2만3000에이커 이상의 산림과 7000채에 이르는 건물이 파괴되었다. 불행히도 이번 산불로 인해 2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
법무부는 린더크네흐트에 대한 추가 혐의 여부를 조속히 결정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이번 사건은 범죄와 환경문제의 결합이 가져온 심각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 불법적인 행동이 자연재해를 초래하고, 그 피해가 엄청난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