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600대 진입,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강세 주도 속 반도체 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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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가 3600선을 넘어 3610에 이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이 주도한 ‘칩 랠리’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장된 종목 중 276개가 상승했지만, 하락 종목은 624개에 달해 전체 시장의 양극화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 업체들이 없었다면 코스피는 하락세에 빠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에 따라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AI 투자에서 대부분의 수혜를 받았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도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범용 D램 가격이 상승하며 데이터센터와 서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2.03%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는 훨씬 더 큰 48.61%의 상승폭을 기록해 코스피 전체의 10.74%의 상승폭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조선 및 방산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주춤하고 있으며, 증권주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KRX 업종지수에 따르면 반도체지수는 32.22% 상승한 반면, 은행지수는 고작 2.7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고용 효과가 큰 건설 및 자동차 업종 역시 이익 전망이 하락하면서 각각 3.55%, 3.81%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계속될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도체 비중이 적은 투자자들은 더욱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 두 대장주의 목표주가를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계속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글로벌 투자 은행들도 한국 증시와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JP모건은 코스피가 향후 1년 내 4000에서 50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며, 기업의 주주 환원과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시장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균형과 안정성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대장주의 상승만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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