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의 대변신…트럼프 영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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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감자칩 브랜드인 레이즈(Lay’s)가 역사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펩시코는 9일(현지시간) 레이즈의 브랜드 리디자인을 포함한 대대적인 변화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말까지 모든 제품에서 인공 향료와 색소를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조치로, 레이즈는 더 이상 인공 성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새로운 리디자인에서는 레이즈의 상징인 노란색 봉지에 ‘진짜 감자로 만들었다’라는 문구가 추가되고, 감자와 라임 등 자연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는 제품의 원재료인 감자를 부각하여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 펩시코의 식품 사업 부문 CEO인 레이철 페르디난도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레이즈는 여전히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펩시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자사의 스낵 제품들에서 나트륨, 포화지방, 당분 등의 함량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매출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WSJ에서는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는 현재의 건강 트렌드와 연관이 깊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캠페인인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MAHA)’의 주도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공 색소와 초가공 식품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석유 기반의 합성 식용 색소들을 단계적으로 퇴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트 하인즈, 스머커, 허시, 네슬레 등 많은 주요 식품업체들도 인공 색소 퇴출 계획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의 식품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이러한 대규모 리디자인과 제품 변화는 레이즈가 미국 내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변화를 게을리 할 수 없는 경쟁적인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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