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에이다(ADA)의 가격이 지난 1년 간 최저치로 떨어지며 시장에서의 주요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폭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닌,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 속에서 일어난 강력한 하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저녁까지 에이다는 0.85달러(약 1,182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나, 이후 몇 시간 만에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0.30달러(약 417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하루 만에 약 65%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2024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른 거래소에서도 비트파이넥스에서 0.30달러(약 417원), 크라켄에서는 0.42달러(약 584원)로 하락세를 보였고, 코인베이스에서는 0.60달러(약 834원) 부근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의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저녁에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청산 규모는 약 190억 달러(약 26조 4,100억 원)에 달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에이다의 경우, 대규모 보유자들(고래들)이 신속히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크립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지난 주 동안 약 4,000만 개의 에이다 토큰이 고래 지갑에서 빠져나갔다. 이러한 상황은 매도 압력을 증가시키며 중소 투자자들 사이에도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 폭락은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충격 중 하나로 간주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FTX 붕괴, 3AC 파산 등과 같은 과거의 대형 사건들과 비교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관세 2.0’이라는 위협이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에이다만의 문제를 넘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에이다의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단기적인 반등보다는 매도세의 진정 여부와 고래들의 판단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투자자들은 신중히 시장 동향을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에이다(ADA)의 급격한 하락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할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