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최근 실시된 건강검진에서 “탁월한 건강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미 해군 대령은 백악관에서 발표한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심혈관, 폐, 신경, 신체 기능 모두에서 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나이보다 14세 어린 심장 나이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검사에서 심장 나이가 65세로 평가되었다. 검진은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혈액 검사, 예방 건강 평가, 정밀 영상 진단 등이 포함되었다. 이번 건강검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 있을 해외 순방을 대비하여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함께 받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트럼프는 4월에도 건강검진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완벽하게 적합한” 건강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점에서 그는 체중을 20파운드(약 9kg) 줄였다는 긍정적인 변화도 언급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지난 7월에는 종아리 부종이 발견되어 만성 정맥 기능 부전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혈전이나 동맥 질환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 서명을 위해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정이 그의 건강 상태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어떠한 형태로든 건강 상태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