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극심한 폭락을 경험하며 하루 만에 1,250조 원 이상의 자산이 증발했다. 비트코인(BTC)은 3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160만 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청산을 경험하고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약 1,251조 원) 가량 감소하였다.
이번 폭락은 지난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 오전 사이에 급격하게 진행되었으며, 비트코인은 일요일 12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월요일에는 12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요일까지 12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 부과 발언 후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기만적 행위 지적과 함께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미 레버리지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던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불과 몇 시간 만에 122,000달러에서 10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로 급락했으며, 일부 거래소에서는 10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부근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7월 이후로 최저가다.
이날 하루 청산 규모는 19억 달러(약 2조 6,410억 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160만 명 이상의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며 큰 손실을 겪었고, 현재 비트코인은 11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부근에서 일부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하루 전보다 8%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2,350억 달러(약 3,110조 원)로 감소하고 있으며, 시장 내 점유율은 58%로 집계되었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알트코인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이다(ADA)는 최고점 대비 65% 폭락하여 1년 만에 최저가인 0.30달러(약 417원) 아래로 하락하였다. 이더리움(ETH)은 11%, XRP는 12%, 솔라나(SOL)는 16% 하락했으며, 도지코인(DOGE) 역시 22%의 낙폭을 기록했다. 체인링크(LINK)와 수이(SUI)는 각각 19%, 21% 급락하였고, 이 외에도 스텔라(XLM), 지캐시(ZEC)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심각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ZEC는 예외적으로 12% 상승하며 255달러(약 35만 4,450원)를 기록하였다.
폭락 당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3조 3,000억 달러(약 4,587조 원)로 감소했으나, 일부 회복되어 현재는 약 3조 8,000억 달러(약 5,282조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전 대비 4,000억 달러(약 556조 원)의 자산이 증발한 상태이다.
이번 사태는 과도한 레버리지, 정치적 리스크, 매크로 경제 문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암호화폐 시장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사건은 투자자들에게 가격 하락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며, 포지션 조정과 손실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