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하루 만에 13.7% 급락… 6조 9,500억 원 청산 사태 발생

[email protected]



비트코인(BTC)이 최근 하루 만에 13.7%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급락은 현물 비트코인 ETF의 거래가 시작되며 제도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와 상대적으로 낮은 유동성의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함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폭락으로 시장에서는 약 50억 달러, 한화로는 약 6조 9,500억 원에 달하는 강제 청산이 발생했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손실을 안겼다.

청산사태의 주된 원인은 포트폴리오 마진 시스템의 한계에 있으며, 유동성이 낮은 담보 자산에 의존했던 사용자들이 크게 피해를 봤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비트코인 기반의 미결제 약정 규모도 급감했는데, 전체 계약의 13%가 단시간에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비록 시장의 급락은 드문 사건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짧은 시간 내에 대규모 시스템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반영되고 있다. 대형 마켓 메이커들은 이번 사태 이후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시장 유동성 부족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게다가 일부 거래소에 대한 건전성 우려와 함께 다가오는 미국의 ‘현충일(Memorial Day)’ 연휴로 인해 월요일 일부 시장이 휴장하게 되면서 유동성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현물 ETF의 시대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착화된 구조적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레버리지의 과잉과 유동성 부족은 시장에서 충격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특히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벌어질 때, 시장은 순식간에 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정은 비트코인 시장이 더 성숙해지기 위해 어떤 내부 체계의 개선이 필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그간 비트코인 ETF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이러한 기대 속에 있던 여러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시스템 내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다시 상기시킨다. 따라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조의 형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