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주요 과제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무디스는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발표한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하방 요인을 지적하며, 한국의 잠재성장률 저하가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이번 보고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작성된 신용등급 관련 평가로, 무디스는 한국의 2023년과 2024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0%와 1.6%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이로 인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신용등급 상방 요인으로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 잠재성장률을 증대시킬 수 있는 구조 개혁 시행 등이 언급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 대내외 충격으로 인한 구조적 잠재성장률의 저하, 그리고 고령화에 대응할 개혁의 부재 등 하방 요인도 함께 지적되었다.
특히 고령화는 한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재정 지출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압박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며, 새 정부는 이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디스는 이런 경고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의 정책적 결정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정부의 적극적인 개혁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부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종합해볼 때, 무디스의 이러한 경고는 한국이 직면한 복잡한 경제 환경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투자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주의 깊게 대처해야 할 시점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