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비EU 국적자가 유럽 국가에 입국할 때 지문 및 얼굴 사진을 등록해야 하는 새로운 출입국 시스템의 단계적인 도입을 12일(현지시간) 시작했다. 이번 시스템은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것으로, 여행객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여 범죄 대응 및 불법 체류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은 솅겐 조약에 가입한 29개국에서 시행된다. 독일은 뒤셀도르프 공항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 4월에는 모든 국가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이 과정에서 비EU 국적자의 단기 체류를 위한 비자 소지자나 무비자 방문자들이 등록 대상이 된다. 등록된 개인 정보는 디지털 파일로 저장되며, 향후 2회 이상 국경을 통과하는 경우에는 이미 등록된 정보를 기반으로 입국심사관이 지문과 사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국경 심사 과정을 현대화하고 솅겐 지역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첫 번째로 EU 회원국의 국경을 통과하는 여행객은 입국심사관이 생체 정보를 스캔하거나 촬영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대사관은 시행 초기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여행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국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비EU 국적자의 등록이 면제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새 시스템을 도입한 유럽 국가의 거주증을 가진 EU 국적자의 직계가족이나, 거주 허가 및 장기 체류 비자를 소지한 자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조치는 유럽 전체의 안전을 확보하고 범죄와 불법체류를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보인다. 이러한 출입국 시스템의 변화는 앞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관련 정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