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는 中 돕고자 노력 중”…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갈등 완화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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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늘 높이 치솟는 초고율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의 조치가 상호 보복을 부추기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유화적인 메시지를 통해 회담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모두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그는 힘든 시간을 겪었으며, 자국의 불황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과의 갈등에 따른 경제적 불안 요소를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중 평균 관세율이 55%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결정은 무역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될 이 추가 관세는 양국 간의 긴장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미국 부통령 J.D. 밴스는 “중국이 이성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며, 양국 간의 무역 전쟁은 매우 섬세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은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상황을 관리할 능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들은 협력을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대화 의향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과거의 관세 협상 합의에 따라 관세를 자제하였으나, 중국의 조치는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에서의 정상회담에서 대화의 가능성을 물망에 올려놓았다.

최근 희토류는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부각되고 있는데, 전 세계 공급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통제 하에 있다. 만약 중국이 이 자원의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통제할 경우 미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발언은 무역 갈등의 격화를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중 정상회담이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협상이 결렬되면 양국 모두에게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결국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실업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게 무역 갈등이 추가 악재가 될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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