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미국과의 균형 잡힌 핵 협상 준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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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를 위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아락치 장관은 국영방송 IRIB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국가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한다면 이를 반드시 검토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하며, “상호 존중에 기초해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락치 장관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협상의 유일한 의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그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농축된 우라늄은 오직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핵의 평화적 이용을 주장하며 지속적인 핵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불어 아락치 장관은 영국, 프랑스, 독일로 구성된 유럽 3개국(E3)과의 회담 재개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유럽과의 협상 기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3는 이란이 2015년 체결된 핵합의(JCPOA)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호에 따라 제재 복원 절차를 진행했다. 이 결과,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가 다시금 부활하게 되었다.

이란에 대한 제재에는 석유, 은행, 금융 부문의 제한 조치와 무기 금수 조치가 포함되며, 우라늄의 농축 및 재처리 금지, 탄도 미사일 기술 이전 및 활동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특히 이란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전 세계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조치도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된 국제사회 내 반발이 커짐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이란이 국제적 압박 속에서도 자국의 핵 권리를 주장하며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향후 이란과 미국 간의 외교적 긴장과 협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긍심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향후 협상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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