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제1호스팩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다시 제출하며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전에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신속하게 진행된 이번 재청구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최대주주의 지위 변경으로, 이전 대주주인 네오영에서 그린노아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제1호스팩은 지난 10일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앞서 2일에는 처음 제출한 심사를 철회한 바 있다. 첫 번째 시도에서는 네오영이 8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네오영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아들 최인국 씨가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재청구에서는 그린노아가 8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새로이 등장하였다. 그린노아는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의 개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메리츠제1호스팩의 상장 예비심사는 올해 정통 IB(기업금융) 분야에서 메리츠증권이 주관하는 첫 IPO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스팩인 키움히어로제1호스팩도 비슷한 경로를 통해 재청구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이번 재도전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키움히어로제1호스팩은 첫 심사 청구 당시 최대주주가 지분 98%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재청구 시에는 지분을 91%로 낮추어 심사 통과에 성공한 바 있다.
스팩(SPAC)은 비상장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M&A 대상 기업의 가치는 의무 예치금액의 80% 이상이어야 하고, 발기인 및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가 문서화되어야 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메리츠제1호스팩이 새로운 최대주주를 모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팩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메리츠제1호스팩의 상장 진행 과정은 향후 다른 기업들에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상장 절차와 규제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