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재발… 원화 값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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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값이 14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이는 지난 5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장 시점인 이날, 원화 값은 전 거래일 대비 9.0원 오른 1430.0원에 시작했으나, 오후 거래가 끝나면서 1425.8원으로 하락, 최종적으로 전일 대비 4.8원 떨어졌다. 원화 값이 1430원을 기록한 것은 5개월여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이는 지난 5월 2일의 1440.0원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이번 원화 값 하락은 미중 무역 갈등의 재점화로 해석되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조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방침도 위험 회피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국 원화 값 자체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내 정부 셧다운 지속이 원화의 추가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것에 대한 우려도 원화의 하락세를 강화하고 있다.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 또한 현재 99선을 초과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외환 시장에서 원화 값의 추가적인 하락세를 예상케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관련된 다양한 요인이 원화 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자산 운용에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제 지표와 외환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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