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최근 ‘관세·희토류를 둘러싼 보복전’으로 심화되고 있다. 작년 5월 제네바에서 체결된 무역 휴전이 사실상 해체되고 양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고 희토류 합금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11월 한국에서 예정된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하여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즉각 “반드시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미국이 신속히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새로운 블랙리스트에 중국 기업들을 올린 상황을 비판하였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수출 통제가 과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필요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규모의 수출 통제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의 무역 정책이 점점 더 공격적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어지는 보복 조치로, 중국은 14일부터 미국 관련 선박에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상업적 이익을 지킬 권리를 주장했다.
미·중의 이러한 갈등은 제네바에서의 무역 휴전 이후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펑추청 후퉁리서치 연구원은 “양측 모두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로 인해 상황이 급속히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시 주석이 밀고 있는 희토류 카드는 강력한 협상 도구로 사용되며, 이 둘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지난해 5월의 무역 휴전 이후 유지된 관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무너질 위험이 커진다. 지난 4월에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관세전쟁이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며, 양측의 긴장이 이로 인해 더욱 고조될 경우 무역 전선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결국, 오는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 회담이 성공적으로 πραγματοποι될지의 여부가 양국 무역 관계의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최소한 대화의 통로를 유지하기 위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회담이 무산될 경우 그 자체로 무역 긴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