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의 CEO 제프 옌이 바이낸스의 청산 데이터 집계 방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에서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청산 데이터가 실제보다 최대 100배 과소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경고는 거래소의 데이터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제프 옌은 바이낸스의 공식 문서를 인용하며, 이 거래소가 1초 간격으로 생성되는 주문 스냅샷에서 오로지 가장 최근의 청산 주문 하나만을 보여준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청산이 발생하는 실질적인 시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는 “청산은 대개 순간적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집계 방식이 적용될 경우 실제 청산 규모가 한눈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해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가 제기했던 금융 시장의 투명성과 데이터 정확성에 대한 우려와 맞물린다. 코인글래스 역시 X를 통해 바이낸스의 청산 데이터 집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며, “바이낸스는 초당 오직 한 건의 청산만을 보고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청산 규모는 공식 보고된 수치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 청산 리스크를 평가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특히 파생상품 거래를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 수립에 중대한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에게 실시간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중요하게 만들며, 거래소들이 제공하는 데이터의 투명성과 정확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바이낸스에 국한되지 않고,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서 데이터 신뢰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청산 데이터의 정확한 집계는 시장의 안정성과 직결되므로, 이러한 정보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