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투자 대세로 자리 잡은 스트래터지가 최근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단행해 총 보유량이 64만 250개에 이르렀다. 이번 구매는 시가 기준으로 약 10조 1,27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스트래터지의 비트코인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트래터지는 지난 13일 비트코인 220개를 새롭게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매입된 비트코인의 평균 단가는 개당 12만 3,561달러(약 1억 7,163만 원)로, 총 매입 규모는 2,720만 달러(약 378억 원)에 달한다.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그의 X(구 트위터)를 통해 “2025년 초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이미 25.9%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트래터지의 비트코인 매입은 2020년 여름부터 시작되어 왔으며, 지금까지 약 473억 8,000만 달러(약 65조 8,820억 원)를 투자하여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4,000달러(약 1억 288만 원)로 추정되며,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평가 가치는 약 730억 달러(약 101조 2,7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장부상 약 260억 달러(약 36조 1,400억 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비슷한 투자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일본의 메타플래닛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전문가는 이 회사를 ‘아시아의 스트래터지’라고 칭하고 있으며, 최근 메타플래닛은 5,419개의 비트코인을 약 6억 3,000만 달러(약 8,757억 원)에 매입했다. 이를 통해 총 보유량은 2만 5,555개로 증가해 약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매입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터지의 자회사 마이크로스트래터지($MSTR)의 주가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360달러(약 50만 원)의 고점을 찍은 후, 시장 조정으로 인해 300달러(약 41만 7,000원)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프리마켓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하며 300달러선을 회복 중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명확한 기관 수요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스트래터지와 같은 기업의 수익성 역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기관 중심의 비트코인 축적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