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유니클로가 지난 1년 동안 매출 32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리며,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케링을 제쳤다. 이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게 되면서 나타난 변화의 한 예로 분석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22 회계연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9.6%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일본 내 유니클로의 판매는 10.1% 증가했고, 해외 매출 역시 11.6% 성장하며 고조세를 이어갔다.
유니클로 매장의 고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명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닌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를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한국과 같은 지역에서의 실적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유니클로의 매출이 24.5% 증가하였고, 점포 수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이뤘다.
더불어 중국의 패션 브랜드 쉬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리의 고급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SPA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SPA 1위 브랜드인 자라의 모회사가 최근 9%의 매출 증가를 이루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이 브랜드 충성도 대신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용적인 소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명품업계는 장기적인 침체를 겪기에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유니클로 CEO는 “세계적인 호황의 문턱에 서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2026 회계연도에도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전체적인 경제적 압박 속에서 유니클로와 같은 SPA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