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의 유화 발언에 상승세…나스닥 1.7% 상승

[email protected]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확산됐다. 이는 지난 10일 대중 강경 발언 이후 급락했던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오픈AI와 브로드컴의 협력 소식이 기술주 강세를 이끌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장 초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39포인트(0.89%) 상승하여 45,883.99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77.65포인트(1.19%) 오른 6,630.16으로 거래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5.338포인트(1.69%) 상승하여 22,579.768에 도달했다. 특히 브로드컴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다년간 계약 체결 소식에 8.91% 급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고,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2.89% 및 1.9%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무역 갈등 고조 상황 속에서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며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시 주석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으며, 그는 자국 경제의 불황을 원치 않는다”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사했다. 이 발언은 한국 경주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이후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약 2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만큼, 이번 유화 발언은 시장에 안전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 “이성적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중국보다 더 많은 협상 카드를 가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수석은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100% 관세 부과 등의 위험이 완화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저점 매수의 안전 신호로 읽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수석 또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양국이 단기 협상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 상승한 4.08%를 기록하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2%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증시 상승세와 유화적인 정책 신호들은 앞으로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