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시장 중 최고의 선택’,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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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신흥 시장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방산, 조선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은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신흥시장 투자의 중추국가로 평가했다. 이 회사는 1조6600억 달러(약 2400조 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자산운용사로,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반도체 ▲방산 ▲조선업 ▲K-뷰티 및 K-컬처 ▲의료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흥시장 주식은 달러 기준으로 2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S&P 500 지수의 14%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한국의 경우 약 61%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신흥시장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증시는 반도체 산업의 수요 회복과 함께 자산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기술 섹터의 반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증시가 단순히 반도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 기술, 산업 등 상위 3대 섹터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산업 다각화를 효과적으로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방산 분야에서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2010년대 초 약 30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173억 달러로 급증하였으며, 이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조선업에서도 한국은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의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이 0.04%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K-뷰티와 K-컬처는 한국의 소비재와 문화 수출이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55억1000만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의료관광산업에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환자 수는 올해 60만6000명에서 내년에는 약 117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글로벌 인덱스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 디나 팅(Dina Ting)은 “어떤 신흥시장 국가에 투자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특히 한국은 글로벌 산업, 문화, 헬스케어가 교차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과 중국이 투자에 있어 놓칠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국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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