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급증…유통 및 금융업종 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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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3600선을 넘어섬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생긴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총 245건으로, 이는 하향 리포트 70건에 비해 무려 세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목표주가 상향 건수가 하향 건수보다 적은 경향이 있었던 과거와는 대조적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목표주가 상향이 110건, 하향이 181건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기술주가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다양한 종목의 목표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지 않은 종목들조차 목표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광범위한 증시 상승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유통업종에서는 올해 3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1개월 동안 상승률이 2% 남짓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하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달 동안 목표가가 상향된 리포트가 8건에 달한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 정책과 내수 활성화 정책 덕분에 백화점 및 면세점 사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기인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소비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방한 외국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면세점 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지속적인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주도 기술주에 비해 소외된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약 7% 하락했지만, KB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JB금융지주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목표주가가 상승했으며, 신한지주와 BNK금융지주 역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 여력이 충분한 신한지주는 환율 부담 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의 김지원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3분기 지배순이익이 예상치를 7% 가량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어, 유통과 금융업종 등 다양한 분야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지속적인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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