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역사상 처음으로 4천100달러를 넘어서는 가운데, 한국의 금 시장에서도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금 현물 가격은 1온스당 4천128.95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일 대비 2.8%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국제 시세의 상승에 힘입어 한국에서는 금값의 ‘김치 프리미엄’이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김치 프리미엄이 16%를 초과하면서, 금반지 한돈(3.75g)의 구매 시 국내에서 국제 시세 대비 10만원 이상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4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1g의 가격은 21만9900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17.4% 상승한 수치다. 반면, 환율을 고려한 국제 금 가격은 9.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한국의 금 현물 가격은 국제 금 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래 대금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4일 기준 3620억원에 달했다.
김치 프리미엄의 급증은 금 수요의 임시적 과열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KRX 금시장에서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금현물 ETF를 통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을 각각 2249억원, 1730억원 어치 매수하였다. 현재 ‘ACE KRX금현물’의 순자산은 2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김치 프리미엄이 급작스럽게 줄어들거나 가격 조정이 올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관련하여 가격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경우 안전 자산 간 경쟁에서 금이 미국채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금값의 상승과 함께 발생하는 과열 현상은 한국에서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금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하지만, 급변하는 금융 시장 속에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