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상장 창업자 100명의 주식 가치가 총 22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의 조사 결과로, 2020년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의 창업자들만 포함된 수치다. 조사 기준은 2023년 9월 말 종가를 바탕으로 하며, 부모로부터 지분을 승계받은 경우와 2020년 이전 상장기업 창업자는 제외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 31.6%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주식 가치는 3조4983억 원에 이른다. 이는 신규 상장 창업자 100인의 전체 주식 가치 가운데 15.6%를 차지하는 규모로, 방시혁 의장이 국내 주식부호 상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2위는 화장품 회사 에이피알의 창업자 김병훈 대표로, 주식 가치가 2조9884억 원이다. 이어서 3위에는 게임 회사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2조866억 원의 주식 가치를 기록하며 올라섰다. 그 외에도 4위는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1조2073억 원), 5위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1조777억 원), 6위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9302억 원), 7위는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8738억 원), 8위는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318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창업자들의 비율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조사에 포함된 100명 중 여성은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과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두 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창업 생태계에서 성별 균형 문제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한국의 기업 환경과 창업 생태계의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은 기술 혁신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데이터는 앞으로의 산업 트렌드를 분별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창업자들의 주식 가치 증가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들이 자신의 기업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