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하나(37)가 캄보디아 프놈펜 고급 아파트에 체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태국으로 출국한 뒤 인터폴의 적색수배 대상에 오른 후 프놈펜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요시사에 따르면, 황하나는 태국 상류층 인사들과의 교류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현지에서 목격담도 있으나 공식적인 체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2017년 가수 박유천의 약혼녀로서였지만, 마약 혐의로 인해 파혼했으며 박유천 역시 마약과 관련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황하나는 2019년에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후에 다시 마약을 투약하여 실형을 선고받았다. 2023년에는 태국으로 도피한 뒤 현재까지 추적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같은 해, 고(故)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사건과 관련하여 내사 대상에 올랐던 기록도 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외교부 보고에 의하면, 한국인 납치 및 감금 사건은 2022년과 2023년 중에 연간 10~20건에서 지난해에는 220건으로, 그리고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주로 중국계 범죄조직에 의해 유인되어 강제적으로 보이스피싱, 도박, 사기 등의 범행에 동원되며, 이 과정에서 폭행이나 전기 고문 등 폭력적인 수단이 동원되기도 한다. 심지어 장기 매매와 같은 끔찍한 사례도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 정부는 10일에 캄보디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였으며, 15일에는 외교부 제2차관이 이끄는 합동 대응팀을 캄보디아에 파견해 현지 경찰과 함께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인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며, 캄보디아 여행을 고려하는 한국인에게 큰 주의를 요구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