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소스(Paxos)는 최근 페이팔 스테이블코인(PYUSD) 300조 개를 실수로 발행한 사건으로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트랜잭션은 12일 저녁 7시 12분(세계표준시 기준)에 이루어졌으며, 발행된 PYUSD의 총액은 300조 달러(약 417경 원)로, 이는 전 세계 경제 규모를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수치였다. 사건 발생 30분 후, 팍소스는 해당 전량을 소각 주소로 전송하여 즉각적으로 이 문제를 수습했다.
팍소스는 이 사건을 “내부 시스템 문제”로 설명하며, 보안 침해는 없었고 고객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디파이 플랫폼 Aave는 PYUSD의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혼란과 우려가 확산됐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Chaos Labs의 오머 골드버그(Omer Goldberg) 대표는 “예상치 못한 과도한 규모의 트랜잭션으로 인해 Aave가 빠르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 큰 실수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로는 치부하기 어렵다”며 더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페이팔의 PYUSD는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23억 달러(약 3조 1,970억 원)로 평가되며, 테더(USDT), USD코인(USDC), 에테나 유에스디(USDe), 다이(DAI), 월드리버티파이낸셜USD(USD1)와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들 중 여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이 재발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가치와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팍소스의 300조 개 스테이블코인 실수 발행 사건은 단순한 오류가 아닌 스테이블코인 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및 관리의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