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삼성화재에 대한 분석 결과, 현재 보험손익의 악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부진보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로 설정하며 목표 주가는 53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삼성화재의 지배순이익은 5222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감소한 수치이며 시장의 예상치인 컨센서스를 6.3%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 즉 389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비롯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보험 손익의 악화가 장기보험의 보험금 예상손해율과 실적손해율 간의 차이 확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추정치는 10.8% 하향 조정해야 했으며, 장기보험 손익 역시 같은 기간 7.2% 감소하여 398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료 이용 증가 등으로 인한 보험금 예실 차의 악화 추세는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자동차보험 손익이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억원이 악화되면서 분기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7월의 집중 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9%에 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익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80%를 넘은 수치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손익이 2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자 손익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작년 동기 반영된 채권 교체 매매에 따른 일회성 처분 손실의 기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익 저하가 아쉬운 부분이나, 이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업종 전반의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의 보장성 특약 판매 확대 및 할인 특약의 재정비 등 수익성 관리를 위한 회사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부진보다는 내년 실적 반등과 추가 자본 활용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