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고팍스 인수로 한국 시장 재진입…금융당국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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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 고팍스를 인수했으며, 이는 그들의 한국 시장 재진입을 의미한다. 16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고팍스의 대주주 변경에 관한 심사를 최종 승인하였다.

이번 결정은 미국 당국과의 법적 분쟁이 종결되고 고팍스가 제출한 사업 계획이 금융 당국의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고팍스의 운영 정상화와 과거 ‘고파이(GOFi)’ 피해자 보상 절차의 진전이 기대된다. 바이낸스는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후 약 4년 만에 다시 진출하게 된 것이다.

고팍스는 과거 제휴사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파산으로 큰 경영 위기를 겪었다. 2023년 2월,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지분 67%를 인수하면서 대주주로 자리잡았고, 한국 시장 재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이후 FIU에 제출한 임원 변경 신고서는 금융 당국의 우려로 2년 이상의 심사가 지연되었다. 이러한 우려는 바이낸스가 대주주로 참여할 경우 국내 자금세탁 방지(AML) 체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이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불법 서비스 제공 및 고객 자산의 부적절한 사용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벌금 부과라는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친암호화폐 기조 확산과 함께 미국 당국의 소송이 취소되면서 고팍스의 대주주 리스크도 크게 줄어들었다. 14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안에 임원 변경 신고가 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업계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단순한 재무적 결정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진출은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는 400개 이상의 상장 코인과 Vast한 글로벌 유동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리차드 텅 바이낸스 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며 자사의 저비용 구조와 혁신 기능을 강조했으며, 한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CEO는 “한국 거래소들이 이용자 보호를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존중하며, 문화 및 현지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꾸준히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와 함께 변화를 맞이할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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