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군부 수장, 대통령 취임 예고 “국정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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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에서 Z세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이 탄핵되자, 군부 수장이 15일(현지시간) 곧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육군 엘리트 부대 CAPSAT의 대령인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가 기자회견에서 “어제부터 우리가 국정을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으며, 이틀 안에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내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며 새 총리 임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궁 앞에서 정권 장악을 선언하며 의회를 제외한 모든 국가 기관을 해산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선거 실시 전까지 최대 2년의 과도기 동안 국가를 운영할 의회를 포함한 정부·사법부 연합체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는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에게 국가원수의 권한 행사를 촉구하며, 그의 지휘 아래 새로운 정치 질서가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탄핵이 결정된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절차가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직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그는 우선 프랑스 군용기를 통해 마다가스카르를 떠났고,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에 기인한 것으로, 주로 Z세대가 중심이 되어 단수와 정전 문제를 지적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은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와 정치적 승리를 함께 축하했다. CAPSAT은 과거 2009년 라조엘리나 대통령을 집권하게 한 반정부 시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는 군부가 시위대에 합류하는 경우로 변화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최근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 마다가스카르가 새로운 정치 경영의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국가의 미래와 발전을 이끌어갈 책임을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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