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5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16일 전라남도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 6785야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여덟 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 62타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특히, 그녀의 기세는 첫 홀에서의 버디와 여섯 번째 홀에서의 이글로 시작되었다.
김세영은 1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잡았고, 이어 6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대회 선두로 올라섰다. 그녀는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홀 연속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에도 11번, 13번, 15번 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기록하며 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전 18번 홀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총 10언더파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2013년 8월 홍순상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세운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경신하였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젖은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 올려 닦고 다시 내려놓는 프리퍼드 라이 규정을 적용하여 정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김세영은 LPGA 투어에 2015년 데뷔 이후 총 12승을 달성한 유명 선수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 두 번의 우승 이후, 그녀는 우승권에 가까워지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2위 1회를 포함하여 3위에 세 차례 입상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6월 이후로만 3차례 3위에 입상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회 톱 10에 들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김세영은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