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자이언스 뱅코프는 완전 자회사인 캘리포니아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가운데 5,000만 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또한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당 채무자들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담보권의 순위가 예상보다 낮아지는 상황을 뜻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시키며 뉴욕증시를 하락시켰고, 국제유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0일로 종료된 주간 동안의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352만4,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공급 과잉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가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이는 국제 유가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1달러(-1.39%) 하락한 57.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위험요소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향후 국제유가의 향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