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자원에 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희토류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금속이지만, 그것의 분리 및 정제 과정이 복잡하여 접근성이 떨어진다. 특히 군사용 희토류는 중국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어 전략적 자원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방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출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희토류는 군수 산업, 전기차,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방산용 희토류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자국 내 희토류 자립을 위해 대규모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해 동안 MP머티리얼스의 주가는 5배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0조 원에 달하게 되었다.
MP머티리얼스는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희토류 생산 과정에서의 방사능 오염 문제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2017년 이후 인수 후 현재까지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블룸버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MP머티리얼스의 2022년 매출은 5억275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에너지퓨얼스는 정련 및 정제 등 중간 단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미국 내 유일한 정련 시설이 유타주에 위치해 있다. 에너지퓨얼스 역시 주가가 4배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적자를 기록해 고평가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들은 희토류 산업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의 성장 속도가 미들급기업에 비해 더디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현재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들 두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되, 비중은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 세계 희토류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해 4곳에 불과하여 고위험, 고수익 주식으로 분류된다. 특히, 미국 내 희토류 생산 단가는 중국보다 2~3배 비쌀 정도로,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에 놓여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미중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사이, 두 기업은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주가의 변동성과 리스크가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향후에도 미국 내 희토류 관련주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