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형모듈원자로 링룽 1호, 상온 기능시험 성공적으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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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링룽(玲龍) 1호’가 최근 상온 기능시험(cold functional test, CFT)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보도됐다. 이 시험은 원자로 전체 시스템의 첫 번째 종합 건강 검진으로 간주되며, 향후 진행될 고온 기능시험(Hot Functional Test, HFT)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 시스템의 온전성, 신뢰성, 안전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는 17일,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와 신화통신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링룽 1호가 하이난성 창장에 성공적으로 설치되었다고 밝혔다. 링룽 1호는 세계 최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심사를 통과한 육상 기반 상업용 SMR로, 연간 약 10억 k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온 기능시험은 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인 배관, 펌프, 밸브 및 원자로의 기능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증명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시험을 통해 검증된 시스템 성능은 향후 고온 상태에서의 운영 평가로 나아가게 된다. 링룽 1호는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미래의 에너지 수요 충족을 목표로 하며, 지속 가능한 원자력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CNNC는 링룽 1호가 출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신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링룽 1호와 같은 소형모듈원자로는 전통적인 대형 원자로에 비해 설치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건설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상온 기능시험의 성공은 중국이 소형 원전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국제 원자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소형 원자로의 상업화와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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