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물티슈 변기 투입 시 최대 2년 징역형과 높은 벌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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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 물티슈로 인한 하수관 관리자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제 앞으로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다 적발될 경우, 수백만 원대의 벌금은 물론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를 이끌고 있는 영국의 수자원 당국은 하수관의 막힘 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적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물티슈는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고, 하수관을 막히게 만들어 역류 현상이나 하수 처리장 고장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런던 해머스미스 다리 인근에서는 수백만 장의 물티슈가 쌓여 ‘젖은 물티슈 섬(Wet Wipe Island)’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덩어리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는 테니스코트 두 개 넓이에 해당하며, 3주 간의 정화 작업을 통해 제거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북동부 상하수도 업체인 ‘노섬브리아 워터(Northumbrian Water)’는 변기 투입된 물티슈를 신속하게 포착하고 회수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개발하였다. 이 장비는 하수관에서 물티슈가 쌓이는 원인을 특정할 수 있게 해주며, 해당 가구에 대해 벌금과 하수관 수리 비용이 청구된다. 특히 하수관 막힘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가 심각한 지역을 확인하고, 그 지역의 맨홀에 장비를 설치하여 물티슈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장 근무자인 롭 밀러는 “한 날 큰 배수관에서 150장을 회수한 적도 있으며, 가정 하나에서 하루에 30장을 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단속 결과, 노섬브리아 워터는 약 3만㎞에 달하는 하수망에서 막힘 사례를 절반 가까이 줄였으며, 내부 침수 사고도 65%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물에 녹는다고 광고되는 제품조차도 변기에 버려서는 안 된다”며 경고하면서, 화장지를 제외한 모든 물티슈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법 집행 조처는 하수관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이고, 공공의 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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